오랫만에 그동안 사용해 왔었던 핸드폰들을 구석 창고에 숨겨져 있던 작은 가방속에서 찾았다. 노키아, 블랙베리, 갤럭시 시리즈, 엘지 폰등등. 지금은 거의 인기가 사라진 노키아 스마트폰. 이보다 작지만 비슷하게 생긴 블랙베리폰. 블랙베리폰 자판에 붙어 있는 고무들이 다 벗겨져 있다. 갤럭시 폰도 사고나서 4일만에 마트 카트에 부딪혀 액정이 깨지고. 엘지폰도 액정이 깨져 있었다. 평생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던게, 오래전에 상으로 받은 아이팟 나노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파일을 복사하고 관리하는게 윈도우에 비해서 복잡했기 때문이었는것 같다. 곡정보나 가수정보등이 필요하고 음악파일 복사도 아이튠즈를 윈도우에 설치해야만 가능하였다. 결국 아이팟 사용을 포기하고 구석에 내버려 두었던 기억이 있다.
회사에 입사후 노트북을 애플 맥북에어를 받았다. 평생을 윈도우 시스템에 적응해왔던 나로서는 너무나도 불편하였다. 새로운 회사에 옮긴후 나는 윈도우가 설치된 노트북을 받았서 사용하였다. 윈도우가 편하긴 편했다. 오랫동안 습관처럼 매일 사용했던 OS를 쉽게 포기하기는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핸드폰도 계속 삼성폰을 사용하였다. 안드로이드가 편하긴 편했다. 윈도우처럼 파일 전송도 쉽고 음악도 쉽게 컴퓨터에서 옮길수 있어서 너무 편하게 사용하였다.
어느덧 통신사와 계약된 2년의 기간이 끝날 무렵, 삼성폰과 아이폰 둘중에 골라 사용할때가 된것이다. 동영상을 많이 찍고 싶었던 나로서는 열심히 유튜브를 보면서 두 폰의 동영상 촬영 비교 영상을 보았다. 사진 촬영은 삼성폰이 더 좋은것 같았고, 동영상은 아이폰이 좀더 좋은것 같았다. 그래서 삼성폰 대신 아이폰을 선택하였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 생각보다 너무 크고 무거웠다. 처음 어떻게 켜는지 어떻게 끄는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찾아 보면서 알아갔다. 지금도 어떻게 끄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영상 촬영을 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괜찮게 나와서 만족 스러웠다. 화면도 HDR이라는 기능을 지원한다는것 최근에서야 알았다. 1년반을 쓰면서 몰랐던 기능. 지금은 자주 HDR동영상을 촬영한다. 속도도 빠르고 이제는 아이폰 사용에 익숙해 진듯하다. 그러던중 애플에서 새로운 칩으로 노트북을 만들었다는걸 알았다. M1 pro칩으로 만든 맥북프로. 이미 윈도우 노트북이 있어서 또 다른 노트북을 산다는게 조금은 망설여 졌지만, 애플에서 나온 동영상 편집용 프로그램인 파이널컷 프로를 사용하기 위해서 애플 노트북이 필요 하다는걸 알았다. 결국 큰돈을 들여 맥북 프로와 파이널 컷 프로를 구매하여 유튜브를 보며 조금씩 배워 나갔다.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에어드롭이란 기능도 처음 사용해 보았다.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찍고 에어드롭으로 맥북프로로 쉽게 파일 전송을 할수 있었다. 케이블 연결없이 파일전송이 빠르게 되니 너무 편하였다. 애플 M1 pro칩이 설치된 맥북프로는 생각보다 속도가 너무 빨랐다. 동영상 편집도 큰파일 들을 손쉽게 편집 할 수 있었다. 결국 이어폰도 에어팟을 구매 하였다. 아이폰과 맥북프로에 에어팟 연결 속도가 너무 빨라서 놀랐다. 그동안 사용해 왔던 삼성폰과 갤럭시 왓치는 결국 동생에게 주었다. 갤럭시 왓치는 내가 좋아하는 시계이지만 아이폰에 연결된후 삼성페이를 사용할수 없는 단점이 있다는걸 나중에 알았다. 결국 애플왓치를 사서 애플페이를 사용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애플왓치는 뱃터리 지속력이 아직까지는 좋지 않은것 같아 사질 않고 있다.
삼성제품은 삼성 제품끼리 호환이 잘 되고, 애플제품은 애플 제품끼로 호환이 잘 되게 만들어 놓아 두제품을 동시에 사용하기는 힘들게 해 놓은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작년에 한국에 가서 애플페이를 사용할려니 할수가 없었다. 결국 삼성페이를 사용할수 밖에 없는 구조이었다. 하지만 얼마전 뉴스에서 이제는 애플페이를 한국에서도 사용할수 있다고 들었다.
얼마전 갤럭시 S23발표를 보았다. 너무 괜찮아 보였다. 울트라의 경우 내가 가지고 있는 프로맥스만큼이나 큰것 같았다. 크기를 조금만 더 작게 하고 울트라 성능을 보여주면 아마도 당장에 샀을것이다. 곧 통신사와 2년계약이 끝난다. 이번에는 갤럭시를 살지 아니면 아이폰 14를 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구글에서 나온 핸드폰도 괜찮은것 같던데, 한번 유튜브를 보면서 장단점을 찾아보고 결정 해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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